2007년 9월 27일
AM 7:30 - Start! Driving Travel @ Hotel Grenelle
화니와 나는 오전 6시 새벽같이 눈을 떴다. 드디어 설래는 자동차 여행 출발일 아침이 밝았다. 낡고 침대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추위에 떨지 않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었던 3 Ducks Hostel에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화니와 나는 각자의 짐을 들고 친구들이 Hotel check out 준비를 잘 하고 있을까 걱정을 하며 Hotel Grenelle로 걸어갔다.
이번 자동차 여행에서 대부분의 짐은 Hotel Grenelle에 맡겨둘 예정이다. 자동차 여행을 계획할 때 짐을 어떻게 처리할 지가 골칫꺼리였다. 우리의 모든 짐을 차안에 가지고 다니려면 대형밴이 필요한데 렌트 가격이 너무 비싸지기 때문에 어딘가에 맡기고 떠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동선상 Hotel Grenelle가 짐을 두고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호텔 예약 시부터 미리 연락하여 짐 보관 가능 여부를 확인하였다. 여행 계획 시에 일정 계획 뿐만 아니라 다른 사항까지도 미리미리 예상하고 준비한 탓에 경비도 줄이고 몸도 가볍게 여행할 수 있었다.
원거리 여행이라 다들 많이 서둘렀는데도 불구하고 호텔 check out하고 짐 맡기고 하니 7시반!
자 이제 우리의 애마를 인도 받기 위해 AVIS가 있는 Monparnasse역으로 출발이다.
AM 8:00 - 쉽지 않은 자동차 여행 @ AVIS, Gare Monparnasse
지하철을 타고 Gare Monparnasse에 도착하였지만 초행길이라 AVIS를 찾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나마 역사에 있는 AVIS는 나름 쉽게 찾았지만, 차를 인수하기 위해선 다시 주차장 건물에 있는 다른 AVIS로 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 장소를 찾기 위한 약도 한장만 건넬 뿐이었다. 약도를 보면 별로 멀어보이지 않는 거리인데 실제로 가보니 한참을 걸어야 했다. 예상치 못한 이동인데도 불평없이 나와 화니를 믿고 따라와 주는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든다. 친구들와 앞으로 헤매는 일은 없게 할께~ ^^
1. 여권 , 2. 대한민국 운전면허증 , 3. 국제운전면허증
한국에서 Internet 예약 시에 빠뜨렸던 Full Coverage Insurance도 가입하고, Navigation 'TomTom'도 빌리고, 모든 서류 절차를 마치고 나니 우리 앞에 OPEL의 ASTRA 한대가 나타났다. 차량이 생각 했던 것 보다 아담하다. 사람 6명 타고 짐을 넣으니 차안에 틈이 없을 정도다. 다행이도 뒷자석에 앉는 여자친구들이 좁은 좌석을 이해해 줘서 우린 이대로 출발하기로 했다.
근대 출발 부터 말썽이다. 기어가 스틱인데 후진이 안된다. 기어를 R로 넣는다고 넣었는데 계속 앞으로만 간다. 이상하다. Desk에 있는 AVIS 직원에게 알아보니 기어를 R로 넣을 때는 스틱의 버튼을 누르며 기어를 넣어야 한단다. 오토매틱 승용차만 몰다가 메뉴얼 자동차를 모는 것만으로도 많이 어색한데 메뉴얼 차량도 한국과 많이 달라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 왠지 파란만장한 여행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근데 뭐~ 여행이 다 그런거지.
TomTom을 차량 앞 유리에 달고 목적지를 일단 일정 계획상 처음 목적지인 Rennes로 찍었다.
자..어쨌든..이젠 목적지도 있고 움직일 수 있으니 맘껏 달려보자~
AM 10:00 - 1/N은 언제나 정확하게! @ 휴게소
아침 부터 서둘렀는데도 불구하고 Paris를 벗어난 건 약 8시반 시쯤. 그 후로 한 1시간 반 정도 달려온 것 같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잠이 부족한지 앙팡, 독일여자, 낙지는 골아 떨어져 잔다. 자는 모습도 가지 각색이다. 앙팡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독일 여자는 고개를 옆으로 ㄱ자 형태로 꺽고, 낙지는 화니가 벗어 놓은 겉옷을 둘둘 싸매고 잔다. 그래도 여행인데 이 친구들을 계속 자고 있게 할 수는 없다. 배도 약간 고파 오고 운전도 꽤 오랜 시간 했으니 간단히 요기도 할겸 휴게소에 들러서 다들 기분전환 좀 해야 할 것 같다.
탁트인 고속도로 옆 그리 크지 않은 휴게소에 도착! 문을 열고 차밖으로 나섰다. 약간은 서늘한 오전 공기 냄새가 너무도 상쾌하다. 지금까지 도시 위주의 여행에 약간 갑갑했는데 이렇게 건물이 별로 없는 곳에 나와 있으니 해방된 듯한 기분이다. 요기꺼리를 찾으러 휴게소 안에 들어서니 휴게소 내 사람이 거의 없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썰렁하다. 빵도 구워진 것이 별로 없어 상당 수의 빵 바구니가 텅 비여 있는 상태다. 아쉽지만 준비 되어 있는 빵으로 배만 고프지 않을 정도로 간단히 먹고, Saint-Malo 가서 다시 거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빵 몇개와 따뜻한 커피 두잔으로 이루어진 조촐한 아침 식사지만, 우린 빵 한조각이라도 나누어 먹으며 우정을 과시했다. 한국에서도 모임이 있으면 나이 관계 없이 무조건 1/N을 지향하는 우리들이었기에 그 버릇은 유럽에 와서도 변함이 없다.
많은 양의 음식은 아니지만 허전한 배를 달래기엔 충분한 듯하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수다를 떠니 잠도 깨었고, 운전하던 화니도 Refresh한듯 하다. 계획보다 Paris에서 늦게 출발했으니 서둘러 출발해 볼까?
`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시간 상 아쉽지만 계획했던 Rennes는 건더 뛰고 바로 St.malo로 가야 할 것 같다. '뭐~! 이런게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라며 아쉬움을 가지기 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Rennes로 지정되어 있던 Navigation의 목적지를 Saint-Malo로 변경하고 다시 우리의 여정을 이어 나갔다.
PM 1:00 - 상상치 못한 모습을 가진 노르망디 해안의 성벽 도시 @ Saint-Malo
Paris에서 출발한지 장장 4시간 반! 휴게소에서 출발 후 오는 동안 하늘이 점점 짙은 구름으로 덥히고 비도 많이 내려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늘이 우릴 도와 줄꺼라는 마음으로 계속 달려오니 다행히도 우리가 Saint-Malo에 도착할 때쯤 되니까 비도 그치고 구름 사이틈으로 해가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비가 많이 왔는데.. 참 유럽 날씨란 정말 변화 무쌍하다.
잠시 후 Saint-Malo라는 표지판이 우리 앞에 나타나고 그 뒤로 넓게 펼쳐진 유럽의 바다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유럽에 와서 처음보는 바다다. Navigation의 Saint-Malo 방향을 따라 계속 가고 있지만 아직은 평벙한 항구도시일 뿐 오래된 walled city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Navigation의 목적지까지 남아 있는 거리가 0km인 곳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 보니 저기 앞에 오래되어 보이는 성처럼 벽으로 둘러쌓여 있는 곳이 있다. 저곳이 우리가 찾던 Saint-Malo인가? 아직은 보이는게 벽밖에 없어서 별 감흥은 없다. 일단 저 곳이 Saint-Malo인 것 같으니 공공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성벽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미지의 Saint-Malo 성벽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펴 보니 차 2대가 왕복할 수 있는 좁은 길이 미로처럼 촘촘하게 나있다. 그 길 옆으로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다. Montreux의 좁지만 화사한 골목도 특색있고 기억에 남았지만, Saint-Malo의 좁은 골목길도 지금까지 가본 곳과 달리 사람의 기분을 차분하게 하는 매력있다. 근데 관광지의 모습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곳의 느낌이라면 더 좋았을 텐데. .
여행도 좋지만, 일단 식후경이다. 4시간 30분을 달려오고 나니 휴게소에서 먹은 것들은 다 어디가고 다시 배가 또 고프다. Saint-Malo가 해산물로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어디서 먹어야 할지 몰르겠다. 찾기도 힘든 해산물은 포기하고 일단 주변을 돌아다니며 손님이 많이 있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런데 대부분 레스토랑의 메뉴가 Crepe다. Crepe가 프랑스의 주식인가? Morge, Paris에서도 먹어서 다른 음식을 찾고 싶었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아직 Crepe를 못먹어본 친구도 있기에 메뉴 구분 없이 손님이 가장 많은 레스토랑 'Timothy'를 우리의 점심 식사 장소로 선택하였다.
Jaques Cartier sailed from St Malo on his voyage of discovery to Canada, and this museum pays tribute to Quebecois.
단지 Saint-Malo 여행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Saint-Malo에서 내려다 본 바다는 보았지만, 반대로 성벽 아래 바다가로 내려가 요새 앞까지 가서 한 눈에 들어오는 Saint-Malo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멀리서 보는 Saint-Malo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지만 강한 바람과 쌀쌀한 날씨에 추워하는 친구들이 있기도 하고, 우리에게는 다음 목적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서둘러 Saint-Malo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To Be Continue...




